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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팀블위드 파크 (Thimbleweed Park) 무료 : 에픽게임즈 가입 (~'19.3/7)

https://minimap.net/user/saewoo/post/238818


클래식 어드벤처 게임을 너무너무 사랑했던 입장에서

원숭이섬의 론 길버트가 제작한 이 게임을

"돈 안주고"

구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다.


요즘은 심지어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출시됐다고 하네. 허허


다만 VPN 을 통해 미국으로 우회 접속해서 epic games 계정을 하나 만들어야 하고

게임 실행 시마다 이 계정으로 로그인을 한 번 해야 하는 것이 안타까운 점. 

(만약 비행기에서 타고 가다 게임하고 싶으면 못하는건가.)



이 게임이 1987년을 배경으로 하는데, 작년까지 신나게 시즌2를 보고 시즌3를 기다리고 있는 넷플릭스의 Stranger Things 느낌도 나고.

여튼 80년대~90년대 초가 지금 나에게 주는 묘한 안정감 같은 향수가 있는 것 같다.

나말고도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내 나잇대 아재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데엔 추억팔이, 향수팔이만한게 없지.

물론 우리 문제는 예전에 불법복제를 당연시하던 세대라 지금 돈주고 SW사는게 왠지 아깝단 말이지...

그래도 이렇게 사이트 가입으로 돈 대신 개인정보를 팔아서 사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게임을 실행해보니, 진짜 향수팔이 I/F. 그리고 너무 미국식 유머라 잘 반응하기 어렵고, 영어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짧아서 따라가기 힘든건 마찬가지. (그래서 더욱 한글 패치가 나오지 못하고 있단다. 미드 자막들은 어떻게 그렇게 빨리들 만들어 올리는건지...)


그리고 해당 게임을 인스톨하기 위해 Windows 10 머신을 이용했다. 당연히 epic games 는 PC 플랫폼이라 그런 듯.

그런데 의외로 2-in-1 tablet 인 나의 Thinkpad X1 Tablet 에서도 아이패드나 핸드폰처럼, 포인트 앤 클릭 형태로 잘 동작한다. 



음... 나의 12.1 인치 Tablet, 그러고보니... 예전에 몽키2 하던 14인치 VGA 모니터보다 작은 것 같네 허허. 예전보다 안좋은 환경이 돼버렸나?

갑자기 문득 나의 모니터 변천사를 따져보니...


1) 청계천 8비트 애플 그린 모니터 (10인치?), 1988

2) 16비트 XT 12인치 모노크롬, 1989 

3) 386SX 14인치 VGA, 1991

4) 펜티엄 150Mhz 17인치 XGA, 1996

5) 여기서부턴 PC 업그레이드가 빈번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19인치 플래트론 (2003이전일 듯) ~>여기까지가 내 CRT 의 마지막.

6) 19인치 중소기업 1280x1024 LCD, 2004?2005?

7) 24인치 중소기업 FHD LCD, 2007

8) 27인치 UHD (4K), 2018


여기까지 오는데 30년 정도 걸렸구나.

4K 대중화되려면 아직 10년은 걸릴 것 같고, 그때쯤 8K로 올라가면 내 눈이 버텨날까.


나도 어드벤처 게임은 3) 까지만 했고, 4) 부터는 이제 스타크래프트의 시대로 넘어가서... 시에라, 루카스 다 죽어나가기 시작했지...